티스토리 뷰

728x90

20210106

시의 감상

 


 

 

 

서문

 

 

 

 

어느 덧 내 나이가 세 번째의 여행을 시작한다.

새해에는 언제나 다짐을 하고 꿈과 계획, 기대를 가지고 시작할 준비를 한다.

 

문득 새해를 준비하는데 내 자신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 여기까지 꿈을 찾아 때론 천천히, 때론 빠르게

돌아서도 왔고 지름길로도 왔고 

아픔의 고개를 올라 시원한 바람을 타고 내려오기도 했었다.

 

행복의 도원을 찾아

여기 저기를 찾아 헤매었다.

 

먼 길을 지나 그곳에 도착했을 때

그 찰나의 행복을 느끼고 나서야 나는 알게 되었다.

 

행복의 도원은 목적지가 아니라, 지나온 하나의 길이구나.

 

내 발자국을 하나 씩 기억하며 돌아본 그 길은

모두 나에게 꽃 길과 같았다.

 

아픔의 고개를 넘으며 행복을 찾아 떠돌면서도

그 고개는 나에게 튼튼한 다리를 선물했다.

 

천천히 가는 길에선 나에게 여유를 주었으며

빠르게 가는 길에선 나에게 기대를 주었다.

 

지름길의 설렘, 둘레길의 아름다움

 

 

나의 20대야 세상은 이분법적이지 않단다.

작은 미생물부터 커다란 세상까지

너의 작은 세상에 만물을 끼우려 노력하지 말아라

 

그러나 이것 하나는 기억하자

돌아보니 그 끼우려는 노력마저

그 모든 것들이 너에게 선물이었다.

 

항상 감사함을 가슴에 새기며

이 엄청난 우주를 느끼고 생각하며

그렇게 살아보자.

 

 

안녕(安寧)

그리고 잘 부탁한다.

 

 


 

본문

 

처음으로 내 자신에게 대해 시를 써본다.

 

언젠가 나만의 시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데

 

써보니 마음이 안정되고 무엇보다도 위로가 되었다.

 

이제 가끔 어떤 현상과, 사건, 생각을 가지고 시를 쓰려고 한다.

 

이런 하나 하나가 쌓여 먼 훗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문장들이 되길 바란다.

 

 

 

 

 


 

 

 


 

안녕安寧



이 짧은 인사를 시작으로
너의 마지막 날, 내 마음을 전해본다.



많은 것들이 너에게 처음이던 
그 때의 기대와 가슴떨림을 생각한다.

많은 것들이 너의 생각과 달라
그 때의 지치고 힘든 마음을 떠올린다.

기쁘고 또 힘들던 그때를 회상하면
그것들은 모두 너에게 값진 선물이었다.

 헛된 것은 없었다. 
결코 없었다.




철저하게 단절된 너의 세상에서 겪은
 크고 작으며 수많던 격변들은 마치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되어
미시微視의 작은 움직임이 되어

작디작고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너의 산성에 거센 바람을 일으켰고
너의 우주이치를 바꾸었다.

기어이 바뀌었다.

 


이제 너와 함께
 광활한 세번째 세상을 만나러 간다.

다면의 세계에서 작은 존재로 태어나
억만을 느끼고 생각하며 깨닫는 너의 마음에
겸손한 감사感謝를 새겨두자.


안녕히

 

 


 

 

신축년 새해에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며 깨닫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