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4 음악의 대화 계절이 바뀐다. 따뜻했던 공기는 단숨에 계절과 함께 변해간다. 다시금 찾아온 겨울, 길거리에 차가운 공기가 내 몸으로 고스란히 들어온다. 폐를 한 번 훑고 나가는 공기는 냉냉한 기운으로 내 마음을 한 번 더 스치며 빠져나간다. 차가운 공기때문인지, 아니면 내 냉혹한 마음때문인지 많은 생각이 공기 한 숨에 생각난다. 삶에 치이고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며, 일은 내 맘처럼 풀리지 않고 무엇하나 나에게 작고 따스한 행복을 허락해주지 않는 듯하다. 날씨라도 따뜻했으면, 내 마음이라도 녹여질까? 내 이 마음은 영원할 것처럼 느껴진다. 어둠이 자욱하고 안개가 짙은 내 마음에 어느새 작은 불씨가 생기는 것을 인지할 때쯤 바뀐 계절을 느끼곤 한다. '아, 봄이 왔구나.' 그 순간, 내 마음은 점..
20191001 음악의 대화 사랑하는 감정, 아픔의 감정, 그리고 이별을 직감하는 순간, 우린 수많은 생각을 한다. 사랑과 이별, 그 둘의 줄다리기는 끝없는 감정의 소모이자 희망과 절망의 찰나이다. 순간이자 끝없는 감정의 요동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 그리고 결국, 우리는 고독속 수 만번의 생각에서 한 발, 한 발을 내딛는다. 그 결정이 어디로 흐르든지 실타래, 얽힌 마음을 하나씩 풀어낸다. 밝은 색, 아름다운 색, 어두운 색, 흐릿한 색,,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갈수록 만감이 교차한다. 그 결정은 누군가 도와줄 수 없는 혼자만의 싸움이기에 힘들고, 아프고, 쓰리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기에 사랑을 생각하면 행복하면서 아프다. 모든 저작권은 노래를 부르신 악동뮤지션님들과 (주) y..
20190930 음악의 대화 이별의 모습은 정말 다양하다. 그러나 그 이별속에 공통점이 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많은 감정들. 좋았던지, 싫었던지, 행복했던지 행복하지 않았던지, 이별 후 우리는 그런 감정들을 토로한다. 그 상황에서는 이해가 안된 것들이, 생각도 못한 것들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비로소 이별이란 큰 변화에 이끌려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이별의 또 다른 공통점은 이별은 정말 다양한 이유로 시작된다. 그러나 내가 생각할 때 그 이별의 결론은 '나'를 돌아보고, 그 상황을 돌아보고, 상대를 돌아보게 된다. 그 수많은 감정들을 토로하다보면 나를 돌아보게 되고, 그때를 회상하게 되고, 그 때의 상대를 되새김질 하게 된다. 이제서야 그때는 몰랐던 내가 보이고, 상황이 보이고, 상대가 보인..
20190926 음악의 대화 하늘은 맑고 높으며 말들은 살찌는 계절인 가을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좋습니다. 가을 공기는 참 맑고 청량하면서 마음을 넓고 광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여러분은 공기의 냄새에 대해 아시나요. 저는 사계절 공기의 향이 다름을 느낍니다. 봄은 포근하면서 달콤한 향기가, 여름은 무겁지만 향긋한 향기가, 가을은 시원하고 청량한 향기가, 겨울은 차갑지만 가벼운 향이 납니다. 이는 물리적인 향 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향도 더해지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겨울은 날카로운 공기지만 연말연시 따뜻함도 느껴집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공기는 어쩌면 추억과 기억이 향이 어울러지는 향이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공기를 맡으면 그 공기를 맡았던 과거의 제가 떠오르곤 합니다. 1년전 가을, 2년전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