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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시의 감상
(시의 감상에 따라 어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랑' 그 존귀한 감정
사랑이란 무엇일까?
온전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 참 어렵다.
나라는 존재가, 이기적인 마음이 상대를 아프게한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내 중력이 커질수록 상대방은 자신을 잃어버린다.
나는 이를 알지 못했다. 느끼지도 못했다.
순수한 마음,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나는 한면만 봤던 것이다. 전적으로 나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것이다.
어쩌면 사랑이란 무고한 단어로 내 사리사욕을 챙겼다고 생각한다.
사랑으로 모든 것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나'만이 존재하는 사랑속에는 둘은 없으니까
나는 아픈 사랑을 했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었지만, 돌아보니 그 사랑으로 포장된 무기로 상대를 찌르고 있었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을 만나고 했지만 나만 있는 사랑은 행복할 수 없었다.
이제서야, 이제서야
아, 나는 나만 있는 사랑을 한 것이구나,
이 한 줄을 얻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사랑은 어렵다.
아니 사랑이 어렵다기보다 나를 버리는 것이 어렵다.
나만을 생각한 것들을 버리기 어려웠던 것이다.
충분히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나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나를 버렸어야했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그의 눈높이에서
그의 눈을 잘 볼 수 있도록 더 낮은 곳으로(꼭 물리적으로 낮은 곳이 아니더라도)...
그의 마음과 사랑,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는 곳으로...
나를 보낼 준비를 해야한다.
이정하시인님의 『낮은 곳으로』 라는 시를 보고
우리도 한 번 자신의 사랑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고, 정리했으면 좋을 것 같다.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 시를 보자마자 나는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봤다.
나는 사랑을 할 준비가 되었을까, 오늘도 아니
이 시를 볼 때마다 나는 생각할 것이다.
어디가 나의 낮은 곳인가?
마지막으로 정말 좋은 시를 만들어주신
이정하 시인님께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