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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9 시의 대화

 

우리는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 마음 먹기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마음의 힘은 너무나도 엄청나다는 걸, 그러나 그 마음을 먹기가 참 힘이 든다.

 

우리는 때때로 무기력해지고, 좌절을 겪으며, 많은 경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에 상심하고, 사람에 의해 커다란상처를 입으며, 꼭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아무 이유없이도 기분과 감정이 요동칠 때를 경험한다.

그때마다 다른 생각, 좋은 생각을 하려고 많이들 애쓰고 노력한다.

 

그러나 내 마음도 내가 알지 못하는데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기가 여간 어렵다.

 

 

 

 

나 같은 경우, 이럴 때마다 좋은 글을 읽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던지 아름다운 선율을 들으며 마음을 정리한다.

 

좋은 글을 읽으면, 많은 것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며 조금씩 내 시야가 넓어진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자신감이 생기며 더불어 몸이 가벼워진다.

아름다운 선율을 들으면 딱딱하고 생채기가 난 내 마음을 가볍게, 언제는 누구의 위로보다도 무겁게 만져준다.

 

 

시는 좋은 글이자 아름다운 선율과 같다.

엄청난 무게로 내 주변을 누르고 있는 무거운 감정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준다.

 

 

내가 오늘 공유하고자 하는 시는 이해인 수녀님의 '어떤 결정'이라는 작품이다.

 

이 시에서는 고통이라는 무게가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 때, 어떤 결정을 했더니 행복이 찾아왔다는 내용이다.

그 어떤 결정이란, 좋은 생각, 다른 생각, 또 그 고통의 소용돌이속에서 중심에 있는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한 번, 이 시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우리에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 느껴보며 감상해보자.

 

 

모든 저작권은 이해인 수녀님께 있습니다.

 


『어떤 결정』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 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마음의 힘이란 실로 대단하다.

암흑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으니...

불행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으니...

 

나는 이 시를 보며, 내 삶을 돌아보았다.

나는 그 고통속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는 그 아픔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던 것일까,

또 그 중심에 있는 '나'에 대해 충분한 사색을 했을까

 

 

미래의 어느 날, 나에게 아픔이 다가왔을 때

어떤 결정을 해야할 때

 

행복을 찾을 시야를 제공해주신 이해인 수녀님께 감사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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