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4 음악의 대화 계절이 바뀐다. 따뜻했던 공기는 단숨에 계절과 함께 변해간다. 다시금 찾아온 겨울, 길거리에 차가운 공기가 내 몸으로 고스란히 들어온다. 폐를 한 번 훑고 나가는 공기는 냉냉한 기운으로 내 마음을 한 번 더 스치며 빠져나간다. 차가운 공기때문인지, 아니면 내 냉혹한 마음때문인지 많은 생각이 공기 한 숨에 생각난다. 삶에 치이고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며, 일은 내 맘처럼 풀리지 않고 무엇하나 나에게 작고 따스한 행복을 허락해주지 않는 듯하다. 날씨라도 따뜻했으면, 내 마음이라도 녹여질까? 내 이 마음은 영원할 것처럼 느껴진다. 어둠이 자욱하고 안개가 짙은 내 마음에 어느새 작은 불씨가 생기는 것을 인지할 때쯤 바뀐 계절을 느끼곤 한다. '아, 봄이 왔구나.' 그 순간, 내 마음은 점..
20190926 음악의 대화 하늘은 맑고 높으며 말들은 살찌는 계절인 가을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좋습니다. 가을 공기는 참 맑고 청량하면서 마음을 넓고 광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여러분은 공기의 냄새에 대해 아시나요. 저는 사계절 공기의 향이 다름을 느낍니다. 봄은 포근하면서 달콤한 향기가, 여름은 무겁지만 향긋한 향기가, 가을은 시원하고 청량한 향기가, 겨울은 차갑지만 가벼운 향이 납니다. 이는 물리적인 향 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향도 더해지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겨울은 날카로운 공기지만 연말연시 따뜻함도 느껴집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공기는 어쩌면 추억과 기억이 향이 어울러지는 향이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공기를 맡으면 그 공기를 맡았던 과거의 제가 떠오르곤 합니다. 1년전 가을, 2년전 겨..